일요일 오전, 부산에 있는 서면의 한 영화관.
최근 김명민의 루게릭병 연기를 위한 체중감량으로 화자되고 있는
"내사랑내곁에"라는 영화를 보았다.

http://news.mgoon.com/news/view.htm?id=4837
영화를 선택하기에 앞서 내 딴엔
내사랑 내곁에를 능가하는
제일 볼만한 영화를 선택하려고 했으나,
영화 List와 홍보 팜플렛을 봐도
그 다지 마음에 확 들어오는 영화가 없었다.
영화보기전 혹시나 싶어,
네이버에 들어가 그 영화에 대한 평가를 읽어보았다.
평론을 읽었는데 그 내용은
"인위적 결말을 만들어 내기 위해,
현실적이지 않고, 작위적으로 만든 줄거리.
관객이 얼만큼 호응해 주느냐에 달렸다.
뻔한 스토리, 뻔한 내용이다.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커버를 하고 있다.
볼 것은 김명민의 말라가는 몸밖에 없다"
이런 내용이었다.
음.. 생각보다 재미 없는가보네.
평론가의 글 하나로 인해
나는 이미 그 영화에 대한 기대가 확 떨어져 버렸다.
보고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있었으나
와이프는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단다.
결국 "내사랑 내곁에"를 보게되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김명민과 하지원이 별 일없이 사귀는 사이가 된다.
"이부분에서 좀 설정이 인위적이군.."
나의 영화를 보는 관점이 평론가와 동일시 되어간다.
세차하다가 김명민이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전에 TV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 화면이다
넘어지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김명민 마음에 들때 까지 계속 찍던데.
영화에 삽입된 영상을 보니 제대로 넘어졌네
진짜 리얼해. 이 컷을 찍으면서 무지 아팠겠다."
영화를 보고 있는 상태지만,
영화의 내용 전개 보단,
주변의 정보로 미리 인식된 생각의 영역이 활성화 된다.
영화를 주인공과 같은 마음으로 보는게 아니라
3자 입장에 입각한 이성으로 영화를 보고 있다.
그리고 이 짜증나는 상황을 내 스스로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중반쯤 너머가니깐,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런 제길, 나도 슬퍼야 되는데.
아직까지 영화에 몰입이 덜 됐다.
애처로운 사랑에 슬픈 음악이 나오면서,
두사람의 슬픈 사랑에 대한 감정보단,
슬픈 멜로디에 감정이 북받혀 눈물을 흘린다.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와이프도 훌쩍거리고,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슬픈멜로디에 반응하며
찔끔찔끔 눈물을 흘린다.
남자 주인공이 죽고,
하지원이 직접 염 하는 모습이
Zomm Out 되고
김명민이 부르는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가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는 끝났지만, 많은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훌쩍거리고 있다.
나는 눈가에 찔금 머금은 눈물을 손가락으로 치우고
일어서서 와이프 손을 잡고 밖을 나선다.
이런제길
평론가의 한 글질로,
한편의 괜찮은 영화 감상을 망쳐버렸다.
차라리 평론글을 읽지 않았다면,
더 몰입해서 볼수 있었을 터인데...
쯧쯧. 아깝다.
아직까지 이성적인 내 머릿속엔
1980년대 후반 슬픈 멜로영화의 상징이던
접시꽃 당신이라는 영화와 매칭시키고 있다.
사랑하는 두 주인공은 슬픈 사랑을 하고
결국 한명이 죽게된다.
암으로 죽는것이 루게릭병으로 바뀐것 빼고는 동일하다.
영화를 볼때는
핸드폰만 꺼두는게 아니라,
이성적인 뇌도 잠시 꺼 두는 편이 좋은듯 하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영화를 보기에 앞서 사람들의 평론이나 리뷰 때문에 불편한 적 없으셨나요? 댓글을 기다립니다 ^^ <<댓글달기>>
















